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스승 /요13:1-17 (빛의 교회 안기성 목사) 만일 여러분이 제자들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디서 제자들을 구하겠습니까? 아마 많은 이들은 일류대학으로 가서 똘똘한 친구들을 선발할 것입니다. 혹은 미국 명문대에서 유학 중인 청년을 제자로 삼을 것입니다. 그렇듯이 예수님은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히브리대학에서 수학하는 청년들을 제자로 삼으셔야 현명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촌구석이었던 갈릴리 나사렛 땅에서 어부나, 나이든 사람을 제자로 삼았습니다. 심지어는 오늘날 용어로 친일파에 해당하는 세리출신 마태도 제자도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길거리 신학교를 열었습니다. 학교건물도 없었고, 교재도 없이. 함께 동거동락하시면서 모든 시간을 함께 하였습니다. 1. 사랑하시는 예수님 배반하는 유다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자신이 죽어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것을 이미 분명히 알고계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사고사가 아닙니다. 아버지께로 돌아가기 위한 하나님의 시간에 일어난 필수적 사역입니다. 죽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더 가치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성도가 이땅에 살아가는 이유는 아직도 못다한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더 사랑해야할 사람들이 있고, 섬겨야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런데 가룟유다의 모습을 보십시오. 이때 가룟 유다의 마음에는 예수를 배반하려는 생각이 일어났습니다. 그 생각의 출처는 마귀였습니다. 2절입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2. 발을 씻어 주시는 예수님의 섬김 그들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식사를 하시다 말고 하나의 이벤트를 여셨습니다. 걸치고 있던 겉옷을 벗으셔서 옆에다 놓으시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습니다. 4절입니다.“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시고” 이는 당시로선 충격적인 광경이었습니다. 당시 문화적으로는 발을 씻기는 일은 종이나 노예만 하는 천한 행동이었습니다. 손님들의 더러워진 발을 씻겨주는 일은 아주 천한 자가 하는 일로 발을 씻기는 일은 종이 하는 일이었습니다.종이 하는 일을 주인이 하십니다. 이것이 섬김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3. 서로섬김 그것은 바로 스승으로써 본을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님처럼 서로 섬기라는 것을 본을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베푸신 세족식에는 ‘나처럼 너희들도 섬기라! 내가 한 것처럼 너희들도 이렇게 서로 섬기라!’라는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경쟁의 상대로 상대를 보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움과 갈등의 시선을 거두란 것입니다. 제자공동체는 서로 섬김의 공동체란 뜻입니다. 성도들은 모두들 교회가 잘 되기를 원합니다. 바로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갈등이 있습니다. 내 생각이 더 옳다. 내 뜻대로 되어야만 한다. 너의 생각은 잘못되었다라는 마음이 있을 때 갈등의 골은 더 깊어 집니다. 이러한 마음을 비우는 것이 발을 씻긴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낮아짐입니다. 자기생각 자기 주장 자기 판단을 비우고, 공동체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셔야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상대의 발을 씻기고 있는 것입니다. 4. 서로 사랑하라 이제 예수님은 떠나십니다. 더 이상 육체로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 곁을 떠나시면 제자들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떤 조직을 만들고 어떤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합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들을 사랑한 것같이 너희들도 서로 사랑하라”고만 명하셨습니다. 요한복음에서 ‘사랑하라’는 말이 56회나 언급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마지막 고별설교를 하시는 13장에서부터 21장 사이에 무려 44회나 언급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가장 강조한 포인트가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에 주님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님이 뭐라고 하십니까? 35절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무슨 말씀입니까? 진정한 제자의 표시가 여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제자의 기준이 여기에 있다는 것입니다. |